#10. The Giver by Lois Lowry

The Giver: 인간들의 선택을 리스크로 보는 세상

THE GIVER
THE GIVER

이번 달 북클럽의 도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The Giver 이다.
원서는 이렇게 여러가지 버전으로 출간된거 같은데, 몇 천원 비싸지만 책 싸이즈가 너무 작지 않은 가운데 책을 골랐다.
이젠 너무 책이 작으면, 자간도 좁고 영어는 더더욱 안 읽히는 나이가 되었다.

추천 영어 원서에 늘 포함이 되긴했었는데, ‘기억전달자’ 라는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았다.
찾아보니, 소설은 1993년 발표되었고, 그 소설을 기반으로 한 SF 영화가 2014년에 개봉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출연진이 이렇게 핫할 일인가…
메릴 스트립, 케이티 홈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빵빵한 출연진들 기대와 더불어,
원서 다 읽기 전에 영화 시청을 하고, 한 차례 충격을 받은 후, 책을 읽었다.

모든 것이 통제되어 갈등과 고통이 없는 사회가 배경이다. 그 community 를 이끄는 수장이 메릴 스트립.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나이가 정해져 있고,
옷의 단추가 등 쪽에서 가슴 쪽으로 바뀌는 나이도 정해져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다름’ 은 용납되지 않고, 남들보다 더 ‘나음’도 드러내면 불편한 것이라고 학습된다.
가족은 community 에서 정해준다. 엄마, 아빠, 아이 둘.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음식도 만들어져 배달된 것을 섭취하며,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면 약을 복용한다.
지난 밤 꿈을 공유(보고)하고, 12세가 되면 살아온 날들의 분석을 통해 앞으로 assignment 가 정해진다.
birth mother 이 될 수도 있고, pilot 이 될 수도 있고, child care 로 일하게 될 수도 있다.
큰 틀에서 community 가 정해둔 기준에 도달 (능력 미달, 규칙 파괴, 늙음.. 등)하면, release 된다.

상상을 해보면, 무시무시하다. 영화를 보면 그 느낌이 더 강렬하게 전달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방향에 따라, 치밀하게 만들어진 획일적인 사회이다.
그래서, 구성원들은 다름을 드러내지 않고, 본인의 판단 하에 선택을 하지 못하며, 극도로 제한된 지식만 습득할 수 있다. (‘책’이 존재하지 않음)
이런 시스템에 반기를 들지 못하게 엄격한 규칙과 틀에 짜인 모양으로 굴러간다.

그 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의 기억을 보유하고 있는 The Giver 가 다음 세대의 The Receiver 에게 기억을 전달하는데,
그 때 경험해보지 못한 기억들을 전수 받으며, 그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한다.

컨셉 자체는 매우 기발한데,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꽤 있긴하다.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은, “그러한 community 의 삶이 행복했을까?” 였다.
지금의 삶에서 접한 그 세상은, 너무 끔찍하고 비인간적,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었지만,
내가 그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오히려 속 시끄러울 일이 적어서 나쁘지 않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곳은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
그래서 아무 선택지가 없는 상황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고, 선택을 해도 그게 맞는지 계속 의심하며,
남의 선택과 비교하며, 끊임없는 고통을 선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규칙대로 사람들이 살아가야, 미움, 고통, 차별 등 부정적인 감정들 없을 수 있다는 발상은,
역으로, 사람들 스스로 하는 선택은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 것과 같다.

Very frightening. I can’t even imagine it.
We really have to protect people from wrong choices.

인생을 살며 내가 하는 선택들이 쌓이고 모여, 내 인생의 모양새, 색깔, 향을 결정 짓는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방향성에 대한 깊은 생각하게 된다.

민음사
자주 가는 스터디 카페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민음사 고전 시리즈. 나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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