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어린이 영어 도서관: 영어책 이외에도, 활용해보면 좋을 다양한 프로그램 ②
3. Sing Along
2달 간격으로 6세~초 4학년 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주 목요일로 고정이 되어 있어서, 학원 스케쥴 겹치지 않는 둘째만 Sing Along 프로그램에 참여한지 4개월차가 되었고, 7~8월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피케팅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인기 비정기 프로그램은 정말 피켓팅 수준!) 접수 시작하는 날을 알람 설정해두고 신청해야지, 안그러면 대기로 넘어간다.
둘째는 그날 수업 주제에 맞는 단어를 배우고 색칠하는 프린트 물로 수업이 진행되고, 관련 영상도 함께 시청하고 만들기도 한다.
도서관 위층인 5층 강의실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데, 엄마는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는 없는 점이 아쉽지만,
아이가 귀찮아 하다가도 안 가겠다는 말은 안 해서, 조금이라도 재미있으니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보내고 있다.
해당 월이 되면, 어떤 주제와 책으로 수업을 진행하는지도 도서관에 공지가 되고,
AR 지수도 함께 표기되어, 객관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서 좋다.

4. 영어 원서 읽기 동아리 (Wonder)
짜잔! 어린이 도서관이지만, 이렇게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대학생 때는, 영어 원서를 읽고 있는 누군가를 보면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었다.
영어 원서 뿐만아니라, 영자 신문도 그러했다 ㅎㅎ
한글로 된 책도 부지런히 읽지 못하는데, 영어 원서라니…
그런데 어학연수 기간 동안 취미 들인 것이, ‘영어 원서 읽기’였다.
한 푼 이라도 아껴야 했던 시절, 서점에 가면 세일 하는 paperback 책들을 사서 읽거나(우리나라도 paperback 으로 책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서점에 가니 일부 그런 컨셉을 잡고 나온 책들이 있는거 같던데, 가볍고 들고 다니며 읽기 너무 좋다!), 도서관에 가서 방대한 책들 사이에서 헤매곤 했지만 책과 가까워 지려는 노력을 했었다.
그러면서, 한글 번역본 보다 영어 원서 자체가 주는 명확한 뜻 전달이 훅 깨우쳐 지는 때가 있었다.
쉬운 영어 표현으로 술술 읽히면서, 억지로 번역된 한글 문장 보다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적었다.
물론, 여전히 난해한 소설이나 고전, 생소한 주제 관련된 영어 책은 어렵다.
그런데 예전엔 모르는 뜻 하나하나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면, 이젠 그냥 쿨하게 넘긴다. ㅋㅋ
세상의 모든 영어 단어를 내가 알 수는 없는 일이고, 문맥 상 지레짐작하고 넘어가도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런 취미를 가진 성인들이 모인다.
영어 원서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있지만, 나라는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허전할 수 있는 빈 틈을 채워줄 수 있는 이 활동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 사람들..
처음엔 만나서 영어로 얘기를 해야 하나 겁을 먹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우리끼리 책을 선정하고, 다음 주까지 읽을 분량을 정한 후에, 각자 느낀 바를 나눔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면서 놓쳤던 퍼즐들을 조각조각 맞추는 재미도 있고,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구나, 너무 흥미롭다.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도 해석을 해보게 된다.
각자 처한 lifecycle 이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다름’ 도 무척 재미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송파어린이영어도서관’에 진짜 고맙다.
이런 모임이 아니었다면, 내가 살아가면서 겪지 못할 이런 만남 덕분에 내 인생이 좀 더 풍부해진다.

